수의사가 알려주는 반려동물 정보

강아지 배꼽탈장(제대탈장), 수의사가 알려주는 원인과 치료법

bbangsilvet 2025. 4.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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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우리 강아지 배 쪽에 혹처럼 만져지는 게 있는데… 괜찮은 걸까요?” 에요

실제로 보호자분이 집에서 쓰다듬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은 별다른 통증도 없고, 아이도 멀쩡하니 걱정만 하다 오시죠
하지만 그 혹이 바로 배꼽탈장(제대탈장)일 수 있어요.

"처음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거나 장기를 압박할 수 있어요."
그래서 수의사 입장에서 반드시 보호자분들이 이 탈장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늘 그 내용을 자세히 풀어볼게요


⚙️ 강아지 배꼽탈장이란? (정의와 발생 원인)

 

 

강아지 배꼽탈장,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제대탈장(Umbilical Hernia)’이라고 해요
출생 후 탯줄이 떨어진 부위, 즉 ‘배꼽’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서
복부 안쪽의 지방, 복막, 심하면 장기 일부가 바깥으로 돌출되는 질환이에요

발생 원인으로는 주로 다음과 같아요:

  • 선천적 결함 (출생 시부터 배꼽이 완전히 닫히지 않음)
  • 제대 부위 회복 중 과도한 활동
  • 드물게 외부 충격
  • 일부 품종에서 유전적 요인

보통 생후 2~3개월 무렵에 처음 발견되며,
자연적으로 막히는 경우도 있지만 크기나 증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 강아지 배꼽탈장 증상 체크리스트

 

✅ 보호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 배꼽 부위에 말랑하거나 단단한 혹이 만져짐
  • 눌렀을 때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나옴
  • 활동 후 혹이 더 커짐
  • 크기가 점점 커지는 느낌
  • 만졌을 때 통증 표현 (드물지만 중요)
  • 드물게 구토, 식욕 저하 (장기가 눌리는 경우)

✔️ "단순 지방 탈장"인 경우엔 증상 없이 유지되기도 하지만,
✔️ "장이나 복막이 끼는 경우"엔 빠른 치료가 필요해요.


📏 배꼽탈장의 크기와 단계별 위험도

크기와 내용물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1. 소형 (지름 1cm 미만)
    • 대부분 자연적으로 막힘
    • 6개월 이후에도 유지되면 수술 고려
  2. 중형 (1~2.5cm)
    • 복막, 지방 등이 튀어나와 있을 가능성
    • 수술 권장됨
  3. 대형 (2.5cm 이상)
    • 장기 일부가 빠질 수 있어 위험
    • 무조건 수술 필요

✔️ 단순히 작다고 방심하지 말고, 성장하면서 변화하는지 꼭 관찰해야 해요


🧪 어떤 강아지에게 잘 생기나요?

배꼽탈장은 선천적 질환으로,
일부 품종이나 유전 경향이 있는 개체에서 더 흔하게 발생해요

 

✅ 흔하게 발생하는 품종 :

  • 포메라니안
  • 말티즈
  • 푸들
  • 시츄
  • 요크셔테리아

또한, 제대탈장이 있는 부모견에서 태어난 강아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요


🔧 수술이 꼭 필요한가요? (자연치유 여부 포함)

👉 결론부터 말하면,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엔 지켜볼 수 있지만,
크기가 크거나 장기 손상 위험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해요

 

✔️ 자연치유 가능 :

  • 지름 1cm 이하
  • 통증 없음
  • 생후 3~6개월 내에 점차 작아지는 경우

❌ 수술 권장 :

  • 크기 변화 없음
  • 6개월 이후까지 지속
  • 복부 압력 증가 시 돌출됨
  • 만졌을 때 통증 있거나 색 변화

💉 수술 과정과 회복 기간 요약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간단한 복벽 봉합 수술로 진행돼요
대부분은 중성화 수술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 수술 후 보호복 또는 넥카라 착용 필수

 


🩺 수의사가 알려주는 예방과 관리 팁


배꼽탈장은 대부분 선천적이기 때문에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더 중요해요

 

 

 

✅ 수의사 추천 관리법:

  • 생후 2~3개월 정기검진 시 꼭 배꼽 부위 체크
  • 배 만질 때 혹이 있는지 자주 관찰
  • 아이가 활동 후 배에 혹이 커지는지 확인
  • 증상 발생 시 바로 동물병원 내원
  • 수술 전후 회복기엔 과도한 활동 제한

 

🧾 마무리하며 – 탈장은 방치보다 조기 체크가 핵심!

강아지 배꼽탈장은
처음엔 별거 아니어 보여도,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에요

 

✔️ 작은 혹 하나가 우리 아이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
✔️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과 조기 진단이
아이의 삶의 질을 지켜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수의사로서의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와 예방적 접근이 보호자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