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렸을 때, 수의사가 말하는 바베시아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맘때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강아지가 진드기 물렸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이에요

수의사로서 여러 반려견들이 진드기로 인해 다양한 질환을 앓는 모습을 보며,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더 가볍게 지나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진드기 관련 질환에 대해 반려인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을 정리해 보려해요

 

강아지에게 진드기가 위험한 이유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에 붙는 벌레가 아니에요
무서운 점은 진드기를 통해 다양한 전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강아지에게 진드기는 더 큰 위협이 돼요
진드기가 전염병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번의 물림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요

진드기 한 마리가 강아지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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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진드기 관련 대표 질환들

진드기 관련 질환은 다양하고, 그 심각도도 천차만별이에요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렸을때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질환은 다음과 같아요

• 바베시아증(Babesiosis)
  　→ 진드기를 통해 전염되며,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
  　→ 심하면 빈혈, 황달,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 라임병(Lyme disease)
  　→ 보렐리아균에 의해 발생
  　→ 관절염, 발열,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화될 수도 있어요
• 에를리키아증(Ehrlichiosis)
  　→ 백혈구를 파괴해 면역력을 떨어뜨림
  　→ 고열, 식욕부진, 출혈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어요
• 아나플라즈마증(Anaplasmosis)
  　→ 감염 시 구토, 설사, 무기력증을 동반
  　→ 급성으로 진행되면 호흡곤란이나 신경증상도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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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드기 질환의 증상, 초기 징후는?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렸을때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아요
대부분의 질환은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해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세요

 

• 이유 없는 무기력함, 활동량 감소
• 고열 또는 발열 증세
• 코피, 잇몸 출혈 등 이상 출혈
• 눈동자가 노랗게 변하거나 피부에 황달
• 관절이 붓고 아파 보임
• 식욕 감소, 체중 급감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바로 수의사에게 진료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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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진드기 예방법과 관리법

진드기 질환의 가장 좋은 대처법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에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드기를 예방할 수 있어요.

• 정기적인 외부기생충 약 투약
  　→ 스팟온, 목걸이 타입, 먹는 약 등 다양한 형태가 있어요
• 야외 활동 후 털 속 확인
  　→ 귀 주변,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 진드기가 잘 숨어드는 부위를 확인해요
• 집 주변 환경 정리
  　→ 풀이 우거진 곳, 풀숲, 덤불 등은 진드기의 서식지에요
  　→ 산책 후 강아지를 깨끗이 씻기고 건조시켜 주세요
• 전문 미용을 통해 위생 관리
  　→ 털이 너무 길면 진드기가 숨어들기 쉬우니 관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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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의사로서 반려인들에게 전하는 조언

 

진드기는 계절을 가리지 않아요
특히 봄~가을은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요

수의사로서 저는 진드기 예방은 곧 생명 보호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특히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은 면역력이 약해 감염 시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어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외부기생충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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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진료한 케이스에서 느낀 경험담

진드기에 물린 후 아무런 증상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고열과 무기력 증상을 보이며 내원했어요.

특별한 증상이 아니기에 가까운 병원에서 기관지염 약을 받아서 여러번 먹었고 호전되지 않아 24시 병원으로 내원했었어요
검사결과, 바베시아증이 확인되었고 심한 빈혈 상태였어요
하루하루가 위독한 상황이였는데 다행히 수혈과 항생제 치료로 회복했어요
보호자분은 진드기가 그렇게 위험한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희귀한 질병이 아니니까 반려인들이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어요